카드쇼

미국 카드쇼의 끝판왕, 달라스 카드쇼 3박4일 완주기

DayOne · 2026. 10. 30.

이 글은 카드왕 김현금 유튜브 영상을 바탕으로 썼어요. 원본 영상 보기

미국 카드쇼 원정기의 마지막 목적지는 달라스 카드쇼예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행사였고, 전체 티켓 가격은 90달러. 카드왕은 온라인으로 미리 티켓을 사 뒀고, 같이 간 하빅스 사장님은 부스를 신청해서 먼저 입장했대요.

티켓을 사면 목에 거는 패스랑 작은 선물 바구니를 주더라고요. 오픈 시간인 4시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엄청 많았어요.

첫날, 입구부터 압도당하다

입장하자마자 쿠퍼 플래그, 스테프 커리 오토 카드 같은 게 쭉 늘어서 있었어요. 말이 안 나올 정도였다고.

이번 여정에서 처음으로 축구 카드도 제대로 봤어요. 400~500달러대 축구 오토 카드들이 있었고요. 마침 근처에 있던 셀러들한테 축구 카드 하나를 직접 매입하기도 했어요. 제일런 그린 카드가 유난히 많이 쌓여 있는 걸 보고, 셀러들끼리 "제일런 그린은 잘 안 팔린다"며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도 보였어요.

둘째 날, 캠코더 들고 제대로 담아보기

둘째 날부터는 그냥 즐기기보다 카드 구경을 제대로 보여 주고 싶어서 캠코더를 챙겨 나왔다고 해요.

메인 홀에 들어서자마자 르브론 블랙라벨 카드가 보였고, 빈티지 카드만 모아 놓은 구역에는 미키 맨틀 같은 유명한 올드 카드들이 줄줄이 있었어요. 르브론 1/1 카드, 커리의 플로리스 카드, 호날두 카붐 카드, 루카 돈치치 카드들을 한곳에 모아 놓은 부스도 있었고, 스테프 커리 루키 카드도 보였어요.

박스 가격은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었어요. 30달러짜리도 있고, 95달러면 비싼 편이라고. 포켓몬 프로모 카드도 섞여 있었고요. 자이언 윌리엄슨, 루카 돈치치 카드를 보면서 셀러들한테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어요.

돌아보니 오타니 카드는 어디서든 눈에 띄었고,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농구라는 생각이 들었대요. 체감상 농구 비중이 가장 크고, 축구와 풋볼도 꽤 있고, 야구도 그 사이쯤이라고. 이번 달라스 카드쇼는 큰 홀 하나, 중간 홀 하나, 작은 홀 네 개로 총 여섯 개 홀로 운영됐는데, 작은 홀 두 곳에서는 PSA와 BGS가 현장 등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포켓몬이랑 원피스도 여전히 강세였고요.

이날 반가운 얼굴도 만났어요. 어머니가 한국인인 친구였는데, 전날 카드왕한테 좋은 카드를 저렴하게 양보해 줬다고 해요. 보여 준 카드 중엔 36,000달러짜리, 7,200달러짜리, 15,000달러짜리 카드까지 있었어요. 다 직접 사인을 받은 카드들이었대요.

셀러들 얘기를 들어 보니 작년 달라스 카드쇼보다 축구 카드가 확실히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하루 지났다고 셀러 라인업이 꽤 바뀐 것도 눈에 띄었어요. 첫날 눈여겨봤던 셀러들 중 몇은 이미 자리를 비운 상태였대요.

카드쇼의 꽃, 트레이딩 나이트

메인 홀을 지나 작은 홀들도 돌아봤어요. 한쪽엔 BGS 현장 등급 접수 줄이 길게 서 있었는데, 3일 만에 결과가 나온다고 안내돼 있었어요. 다른 홀에는 옷을 같이 파는 부스도 있었고, 스타워즈, 토이 스토리, 마블 캐릭터가 들어간 카드와 옛 올드 카드들을 모아 전시해 둔 구역도 있었어요.

호텔 로비에서는 특이한 풍경을 봤어요. 다들 테이블 없이 바닥이나 로비 의자에 앉아서 카드를 꺼내 놓고 서로 트레이드를 하고 있었거든요. 정신없어 보이는데도 나름의 질서가 있다고. 이 자리에서 포켓몬만 파고드는 유명한 컬렉터도 멀리서부터 눈에 띄었대요.

쇼가 6시에 끝나면 새벽 2시까지 이어지는 트레이딩 나이트가 시작된다고 해요. 호텔 로비 전체가 사고팔고 바꾸는 자유 시장이 되는 셈인데, 나이든 분부터 아이들까지 가리지 않고 참여하는 걸 보면서 나중에 자기 아이들도 데려와서 이런 문화를 가르쳐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대요. 카드쇼의 꽃이라 불리는 순간이라고.

다만 이날은 현금도 카드도 다 떨어져서, 트레이딩 나이트를 즐기기보다는 근처 마트에서 먹을 걸 좀 사서 숙소로 돌아갔어요.

마지막 날, 짐 정리하는 분위기

행사 마지막 날, 벌써 2시가 다 돼서야 둘러봤는데 좋은 매물은 거의 다 첫째, 둘째 날에 빠졌더라고요. 테이블도 많이 비어 있었고, 셀러들도 다음 행사를 준비하러 서둘러 짐을 싸는 분위기였어요. 다음 날 아침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가야 했으니까요.

하빅스 팀장님과 사장님이 돌아다니는 동안 카드왕은 부스를 지키면서 서툰 영어로 스몰토크를 주고받았어요. 촬영 중인 걸 알아챈 사람들이 손을 흔들어 주는 것도 소소하게 행복했다고 해요. 지나가다 다음 카드쇼를 홍보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집이 달라스에서 16시간 거리라 다음엔 못 올 것 같다며 웃으면서 거절했어요.

마지막으로 트레이드도 하나 성사시켰어요. 커리, 메시, 손흥민, 돈치치 카드 몇 장을 놓고 흥정하다가, 현금 260달러를 더해서 마라도나 카드를 손에 넣었어요.

돌아오면서 든 생각

카드왕은 한국은 TCG 8, 스포츠카드 2 정도 비중이고 미국은 정반대라고 느꼈대요. 미국에서는 나이 많은 분들까지도 스포츠카드를 모으는 걸 보면서, 한국도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이어지는 스포츠카드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어요.

이 카드 시장이 왜 이렇게 미국에서 발달했는지, 왜 사람들이 이렇게 카드쇼를 기다리는지 많이 느끼고 갑니다.

다음 날이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가고 싶지 않다고 할 만큼 즐거운 일정이었다고 해요. 그래도 마감이 있어야 새로운 시작이 있는 거니까, 기회가 되면 또 해외 카드쇼를 찾아가겠다는 말로 영상을 마무리했어요.


LA 오렌지카운티 카드쇼에서 시작해 버뱅크 스포츠카드, 그리고 달라스 카드쇼까지. 카드왕 김현금의 미국 카드쇼 원정기는 여기서 마무리돼요. 다음 원정 소식은 카드왕 김현금 유튜브에서 전해 드릴게요.

김

영상 출연

카드왕 김현금

44살 요리사예요. 카드가 좋아서 카드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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